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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글과명언/좋은글귀

국청단비. 잊어 버린 다는 것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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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때는 아파서 죽는 줄 알았지요.

이제는 정말 끝난 줄 알았는데

그리움의 시간의 조각들이

혼자 남은 지금을 보았기에

 

기다림을 사랑할 수가 없으며.

아무것도 아닌 것에

사람들의 시선에 머무는 것

견딜 수 없는 고통입니다.

 

낮설은 그리움도

잊고 잊히고 산다는데

어쩌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

많이 그리워하고 많이 고독해 집니다.

 

그리워하는 것도

잊는다는 것이 이리도 슬픔인지요.

아직도 잊을 그리움이

왜 이리도 남아 있는 것인지.

 

언제나 찾아오는 오늘보다도 

미래를 그리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면 

왜 이다지도 아픈 삶으로 찾아오는

지금을 맞아야 하는지요.

 

- 국청 단비, '잊어 버린 다는 것은'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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