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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청하

- 이정하, '나의 이름으로 너를 부른다 조용히 손 내밀었을 때..내 마음속에 가장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사람은 내가 가장 외로울 때 내 손을 잡아주던 사람이었습니다. 그러니까 손을 잡는다는 것은 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일인 동시에. 서로의 가슴속 온기를 나눠가지는 일이기도 한 것이지요.. 사람이란 개개인이 따로 떨어진 섬과 같은 존재지만 손을 내밀어 상대방의 손을 잡아주는 순간부터 두 사람은 하나가 되기 시작합니다.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때,그때 이미 우리는 가슴을 터놓은 사이가 된 것입니다 - 이정하, '나의 이름으로 너를 부른다' 더보기
- 이정하, '진작부터 비는 내리고 있었습니다. 어디까지 걸어야 내 그리움의 끝에 닿을 것인지. 걸어서 당신에게 닿을 수 있다면 밤 새도록이라도 걷겠지만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다 버리고 나는 마냥 걷기만 했습니다. 스쳐 지나가는 사람의 얼굴도 그냥 건성으로 지나치고 마치 먼 나라에 간 이방인처럼 고개 떨구고 정처없이 밤길을 걷기만 했습니다. 헤어짐이 있으면 만남도 있다지만 짧은 이별일지라도 나는 못내 서럽습니다. 내 주머니 속에 만지작거리고 있는 토큰하나, 이미 버스는 끊기고 돌아갈 길 멉니다... 그렇지만 이렇게 걸어서 그대에게 닿을 수 있다면 그대의 마음으로 갈 수 있는 토큰하나를 구할 수 있다면 나는 내 부르튼 발은 상관도 안 할 겁니다. 문득 눈물처럼 떨어지는 빗방울, 그때서야 하늘을 올려다보았는데 아아 난 모르고 있었습니다. 내 온 몸이 폭삭.. 더보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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